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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국내 자산운용회사가 올해 1·2분기에 이어 또 분기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2분기보다 128억원(2.1%) 증가한 62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이 35.6% 뛰었다.

전체 343개사 가운데 268개가 흑자를, 75개가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3분기 영업손익은 수수료수익이 감소하며 2분기보다 213억원(3.1%) 감소했다.

2분기에 19% 넘게 급증한 수수료수익은 3분기에 4.7% 줄어든 1조512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펀드 관련 수수료가 627억원, 6.8%나 줄었다.

3분기에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2분기보다 325억원(19.5%) 불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0%로 2분기보다 1%포인트(p) 하락했으나 작년 3분기보다는 1.4%포인트 상승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290조4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1.7% 증가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수탁고는 각각 286조7000억원과 482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3개월 전보다 각각 8000억원과 17조원 불어난 규모다.

사모펀드 중 부동산(+3조8000억원), 특별자산(+3조5000억원), 혼합자산(+2조9000억원) 등 위주로 증가가 두드러졌다.

사모펀드 수탁고 증가율(3.7%)이 전체 펀드 수탁고 증가율(2.4%)을 상회하는 점으로 볼 때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가 점차 회복되는 양상이다.

3분기 말 투자일임계약고는 채권형을 중심으로 4조1000억원이 증가한 521조6000억원이다.

자산운용사 수는 2분기 말보다 8개가 늘었다. 전문사모운용사가 9개 신설돼 270개로 늘었고, 공모운용사는 1개가 폐지된 73개다.

금감원은 "3분기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적자회사 비율이 감소하고 수익성지표(ROE)도 개선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추이와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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