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본격화 앞두고 고배당 경기민감주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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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최근 횡보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손해를 입은 '개미'들이 몸을 움츠리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철강주와 금융주 등 고배당 경기민감주로의 안정 투자 경향이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10월 25일~11월 25일) 개인 투자자는 철강·금융주를 대거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포스코(4279억원)였다. 그 뒤를 SK IET(3898억원), LG생활건강(3091억원), 셀트리온(3006억원), 호텔신라(2793억원)이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위권 내에는 금융주인 신한지주(1934억원)와 하나금융지주(1526억원)도 올랐다.

철강주와 금융주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이다. 특히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해온 포스코는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며 지난해보다 배당 금액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지난 3분기 포스코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호조가 계속되는 만큼 배당 성향 30% 목표 기준에 따라 올해 배당은 사상 최고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달 초 3분기말을 기준일로 하는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5%였다.

포스코는 현재 주가에서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022년 글로벌 철강재 수요는 전년대비 2.2% 증가할 전망으로, 견조한 수급상황은 내년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며 "꾸준한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확정했고 하나금융지주도 연간 배당수익률이 5.99%(미래에셋증권 전망치)로 예상되는 고배당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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