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26일 통신 장비 업체 RFHIC에 대해 지난 3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내년 삼성전자의 북미 시장 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은 모두 유지했다.

앞서 지난 3분기 RFHIC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1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손실은 1억원으로 적자를 유지했다. 정지수 연구원은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여파로 전방 산업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통신사들의 투자가 집중되는 시기는 4분기”라며 “이에 미국 버라이즌향 공급 물량, 방산 매출이 회복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계 관련 일회성 비용이 예상된다”며 “내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9% 늘어난 1716억 원, 영업이익은 578% 349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미국 인프라 법안 통과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버라이즌, AT&T 등 미국 통신사들의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여기에 유럽의 본격적인 5G 인프라 구축으로 2022년 통신장비 산업 전망은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 내에서 버라이즌 외 추가 고객사 확보 가능성이 높은 만큼 5G 관련 매출액만 올해 대비 74.1% 늘어난 105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다소 부진했던 국내 방산 매출 역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연구원은 “현재 RFHIC의 전력반도체 관련 기술은 전기차, 스마트폰 등 활용 범위가 매우 다양해 향후 협업이 본격화될 경우 기존 추정치, 멀티플 상향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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