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우리금융·신한은행·농협은행 등 적극적 행보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금융권이 연말이 다가올수록 ESG 경영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주요 금융지주들이 경영전략회의에서 핵심과제로 ESG 경영 강화를 꼽으며,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대로 적극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지난 13일 미국 S&P Global이 발표한 2021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국내 금융기관 최초 은행산업부문 글로벌 1위 선정, 6년 연속 월드 지수(World Index)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수준의 ESG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에는 은행산업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개인정보보호와 자금세탁방지, 지속가능금융, 사회공헌, 금융포용, 인재유지 등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금융그룹 최초로 재생에너지 전환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 가입하고, 아시아 지역 금융회사 및 국내 모든 기업 중 최초로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SBTi 승인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ESG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KB금융은 국내 최고수준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양성평등 문화 확산, 장애인과 다문화 가족을 위한 활동 등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2일 ESG추진위원회를 통해 올해 농협은행 ESG추진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사업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올해 농협은행의 주요 ESG 경엉 성과로는 적도원칙, CDP, UNEP FI 등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금융위·금감원 주관의 지역재투자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실시하는 ESG 대외평가 A등급 획득 등을 꼽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ESG 특화상품으로 ‘NH 내가Green초록세상 예적금’을 출시하며 고객참여와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해당 상품은 개인을 대상으로 1인 1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1년 이상 3년 이하 기간 중 월단위로 지정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적금은 초입금 5만원에 매회 1만원 이상, 매월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정기예금은 300만원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다.

정기예금 우대금리 조건은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서약서 제출(0.1%포인트), 종이통장 미발행(0.1%포인트), 손하나로인증 서비스 등록(0.1%포인트), ‘NH 내가Green초록세상 적금’ 상품 동시 보유(0.1%포인트)로 최대 0.4%포인트의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적금 우대금리 조건은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서약서 제출(0.1%포인트), 종이통장 미발행(0.3%포인트), 손하나로인증 서비스 등록(0.2%포인트), 채움카드(신용, 체크)로 대중교통 이용(0.2%포인트), ‘NH 내가Green초록세상 예금’ 상품 동시보유(0.2%포인트)로 최대 1.0%포인트의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신재생 에너지·환경개선 산업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2600억원 규모의 원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10년 만기물로 발행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민평금리에 0.49%를 가산한 2.84% 고정금리다. 후순위채권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후순위채권은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인정돼 은행 입장에서는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해 신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15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자기자본 확충으로 안정적인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실시하는 ESG 평가에서 종합‘AA등급’을 획득하고 글로벌 금융산업권 내 ESG 리더로 분류되는 성과를 거뒀다.

MSCI는 ESG 평가 분야 국제적 권위 기관으로 매년 전세계 8500여개 상장기업들을 업종별로 구분해 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경영 현황을 평가해 AAA에서 CCC까지 7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우리금융의 AA등급 획득은 지난해 대비 2개 등급 상향된 결과로 특히, 지배구조 이사회 부문에서 업계 최고수준의 점수를 받아 우리금융그룹 지배구조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우리금융은 지난 2월 이사회 내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4월에는 금융을 통한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 ESG 리스크 사전 예방을 위해 ESG금융 원칙을 제정했다. 7월에는 그룹 ESG 비전 및 중장기 추진전략을 대내외 공표하는 등 ESG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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