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 돋보여…대손비용률 0.11%·은행 연체율 0.19%

사진=하나금융그룹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3분기 928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룹의 누적 연결 순이익은 2조6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순익 기록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다.

22일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9287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5771억원) 대비 27.4% 증가한 수치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3분기 6940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순이익 1조947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7% 증가한 수치다.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쇄하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자이익 4조4746억원과 수수료이익 5520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5조26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5%(4790억원) 늘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0%다.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7%, 연체율은 2015년 은행 통합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0.19%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0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43.0%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하나카드도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3.9% 급증한 1990억원, 하나캐피탈은 51.9% 늘어난 19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그룹의 비은행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3분기 하나금융 실적에서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세와 안정적 비용 관리가 눈에 띈다.

하나금융은 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를 통해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4조9941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798억원)을 합한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2%(8546억원) 증가한 6조8739억원이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4%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성 개선과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으로 그룹 3분기 판매관리비는 지난 2분기에 이어 1조원 이하로 하향 안정화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44.2%를 기록하며 양호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전년도 코로나19 관련 경기대응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한 결과, 금년 보수적 적립 기준을 유지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bp 개선된 0.11%의 낮은 대손비용률(Credit Cost)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리스크를 고려한 성장 전략의 추진 결과, 위험가중자산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4bp 증가한 16.58%,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4.06%를 각각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3%, 총자산이익률(ROA)은 0.76%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그룹 차원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3%로 전분기말보다 3bp 개선됐고, 연체율은 0.28%로 전분기와 동일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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