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업계 첫 상장사, 보험주 강세와 함께 호조


해마다 급증한 순이익...상장 직후 60% 급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전경/제공=에이플러스에셋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법인보험대리점(GA) 최초로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호가 전년 대비 순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보험주 강세 바람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 시장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의 주가는 9740원으로 전일 대비 2.31% 하락하며 마감했다. 에이플러스에셋에 주가는 전일 대비 하락했지만, 지난해 11월 20일 시초가 8100원 대비 20.2% 올랐다. 또 지난 1년 사이 최대 1만37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GA 최초로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 순항은 보험주 강세와 함께하고 있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코스피 급락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인 반면, 유독 보험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 내린 2916.3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이 전일 대비 3.30% 오른 3595원을 기록했고, 현대해상 0.36%(2만8150원), 메리츠화재 0.51%(2만9400원), 동양생명 0.52%(7780원) 올랐다. 증권업계는 보험주의 강세 원인을 미국 국채금리 인상과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으로 인한 효과로 보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순이익 추이/제공=금융감독원
하지만 주가 호조와 달리 에이플러스에셋의 순이익은 상장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6억3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억7700억원 대비 5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판매매출도 1121억원으로 6.5% 줄었다.

에이플러스에셋 순이익은 2018년말 84억6000만원에서 2019년 154억8000만원으로 81.8%나 증가했고, 상장 직후인 지난해 전체 순이익 217억79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6%나 늘어 상장 직전까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상장 직후 이익이 60% 가까이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에이플러스에셋이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순이익을 무리하게 관리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1200% 룰 시행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고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나 이를 우수한 영업력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1200% 룰은 설계사가 보험계약을 체결한 이후 첫해에 받는 선지급 수수료가 월 납입보험료의 12배를 넘지 못하게 하는 규제다.

보험업계는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에이플러스에셋의 순항을 점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의 올해 상반기 초회보험료가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고, 설계사도 4639명으로 3.2% 불어나는 등 영업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행된 1200% 룰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를 1~2년으로 보고 있는 내년 대형 GA의 매출은 올해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에이플러스에셋의 순항으로 제2, 제3 의 상장을 노리는 대형 GA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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