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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최근 3년간 국내 13개 은행에서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가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평균 4억원이었다.

이어 대구은행(3억6천만원), 우리은행·경남은행·농협은행(각 3억원) 순이었다.

전문직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Sh수협은행이었고, 이어 신한은행, 대구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까지 수협은행의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2.48%였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2018년∼2021년 8월 국내 13개 은행 전문직 및 일반인 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상품과 일반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평균 대출금리가 1.9%포인트 가량 차이 났다.

최근 3년간 국내 13개 은행의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평균 대출금리는 2.42%, 일반인 신용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4.31%로 1.89%포인트 차이가 났다.

여기서 평균 대출금리는 13개 은행에서 특정 전문직 직군별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용대출 상품들을 모아 평균을 낸 값이다.

13개 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한국씨티은행, 기업은행, 수협은행, 대구·경남·부산·제주·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5곳이다. SC제일은행, 전북은행, 산업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는 전문직 전용 신용대출 상품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평균금리와 일반인 신용대출 상품 평균금리 간 차이를 연도별로 보면2018년 2.0%포인트(전문직 2.85%, 일반인 4.85%), 2019년 1.93%포인트(전문직 2.59%, 일반인 4.52%), 2020년 1.69%포인트(전문직 2.06%, 일반인 3.75%)로 점점 줄어들다가 올해 1∼8월 1.87%포인트(전문직 2.10%, 일반인 3.97%)로 다시 차이가 커졌다.

전문직 신용대출과 일반인 신용대출의 평균 대출한도 간 차이도 2018년 5200만원(전문직 1억8600만원, 일반인 1억3400만원), 2019년 6300만원(전문직 1억9400만원, 일반인 1억3100만원), 2020년 6900만원(전문직 2억원, 일반인 1억3100만원)으로 점점 벌어졌다.

올해 1∼8월에는 전문직 신용대출 평균 한도 2억300만원, 일반인 신용대출 평균 한도 1억3500만원으로 6800만원 차이가 났다.

강 의원은 “원금과 이자를 떼일 염려가 적은 고소득 전문직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시장 속성상 일견 맞을 수 있지만, 전문직 등 고소득군과 일반인 간의 금리 차이와 개인신용평가 등이 적정한지 금감원이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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