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부문 성장에 기인…주당 700원 중간배당 결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하 연결기준)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1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3조254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61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4조515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67%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디지털 전환에 따라 재무적 여력이 확보되면서 1조원 이하로 안정화됐다.

또한 상반기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대비 11.2%포인트 증가한 151.3%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6%로 개선됐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6.60%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4.16%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5%,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로 집계됐다. 상반기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40조원을 포함한 627조원으로 나타났다.

관계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5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7.9% 증가한 수치로 주요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과 핵심저금리성예금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자이익(2조9157억원)과 수수료이익(3777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3조2934억원을 시현했다. 상반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NPL비율)은 0.30%, 연체율은 0.20%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안정세를 이어갔다. 총 자산은 신탁자산 66조원을 포함한 484조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의 증가로 지난해보다 60.0% 증가한 27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도 결제성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같은 기간 117.8% 늘어난 142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하나캐피탈은 1255억원, 하나생명 209억원, 하나자산신탁 4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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