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 내수용보다는 해외공급용 가격을 더 올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종전 6만3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유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앞서 4월1일 내수 공급용 자동차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하는 협상을 현대차, 기아와 마무리했다”면서 “4년 만에 인상했지만 협상결과가 다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 철강제품 가격 인상폭을 고려하면 해외 공급용 자동차강판 가격이 내수 공급용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다”면서 “전체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수준은 톤당 8만 원을 넘어설 것이다”고 바라봤다.

판재류와 철근(봉형강) 등 모든 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2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해외공급용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폭을 고려하면 판재류 스프레드가 상승할 것이다”면서 “철근도 시기의 문제일 뿐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5055억 원, 영업이익 1조647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2155.6%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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