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포스코에 대해 원가 부담이 커지지만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종전 47만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 초부터 4월 말까지 꾸준하게 상승하던 중국 내수 철강제품 가격이 지난달 노동절 연휴 이후 급등하자 리커창 총리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관련해 지난달 12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시작으로 몇 차례에 걸쳐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해당 발언 이후 철강 제품가격은 강한 조정을 받으며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투기적 자본 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며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 정책 방향성이 바뀌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이번 발언을 통해 투기적 자본 유입이 감소해 철강제품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리스크는 감소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상승 영향으로 2~3분기 제조원가 부담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판매가격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며 스프레드 개선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미국 및 유럽 등의 철강제품 가격은 5월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졌으며 현지가격을 감안할 시 수출 판매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1조4420억원,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1조8940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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