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키움증권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키움증권은 9일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제조기업 인텔리안테크는 기존 메인 사업영역인 초소형위성통신 지구국(VSAT)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인텔리안테크에 대한 핵심 투자포인트를 세가지 꼽았다. 먼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VSAT시장이 회복하며 이연 수요가 더해져 빠른 회복세가 기대되는 점과 위성 사업자 원웹과 스페이스엑스를 필두로 NGSO(비정지궤도) 통신시장이 개화됨에 따라 관련 핵심장비시장 공략에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을 주목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부터 원웹향 수주물량들의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추가 수주물량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현재 가장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 중인 원웹의 최대주주는 영국 정부-인도 바티 글로벌 컨소시엄이다. 바티 글로벌은 바티 에어텔의 모회사로 현재 바티 에어텔은 인도 통신시장 2위 업체로, 인도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2개국과 아프리카 15개국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TRAI(인도통신규제국)와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 따르면 인도와 아프리카 음영지역 인터넷 액세스 보급률은 각각 30.3%(`20년 기준), 6%(`19년 기준)이다. 김 연구원은 "바티 에어텔이 인도와 아프리카 음영지역 공략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저궤도 위성통신망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원웹의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4월 초 스타링크의 인도 베타서비스 추진에 있어 DoT(인도통신국)와 ISRO(인도우주연구기구)와의 승인절차 이슈도 시장선점 부분에 있어 주목할 만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초 마무리된 미국 통신사 티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에 FCC(연방통신위원회)는 합병법인이 2025년까지 미국인 약 99%가 사용할 수 있는 5G망을 구축하도록 인가조건을 부여하며 합병을 승인했다.

김 연구원은 "티모바일의 공격적인 투자는 버라이즌과 AT&T의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한 미국 내 5G망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ITU에 따르면 미국 음영지역 인터넷 엑세스 보급률은 50%(2019년 기준)로 미국 또한 저궤도 위성통신망의 활용은 필수다. 3월 말 FCC가 승인한 미국 내 원웹의 안테나 운용 라이선스 규모는 총 190만 물량에 달하며 그중 40만대는 B2B용인 파라볼릭형, 150만대는 B2C용인 평판형 안테나다.

현재 원웹의 B2B, B2C안테나는 인텔리안테크가 모두 선점하고 있으며 인텔리안테크의 파라볼릭 및 평판형 안테나 수주액은 각각 189억원과 823억이다.

그는 "원웹이 지난 2021년 하반기 북극지역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 중순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인텔리안테크의 수주물량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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