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삼성증권은 9일 에스티팜(237690)에 대해 전날 스위스 바이오업체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s)와 글로벌 LNP(Lipid Nano Particle, 나노 지질 입자) 기술도입 계약 체결을 공시한 것에 대해 글로벌 LNP 기술 확보로 국내 유일의 mRNA 생산 거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에스티팜은 스위스 바이오업체인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s)와 코로나19 mRNA(메신저 RNA) 백신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LNP 기술도입(License-in)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에스티팜 측은 “이번에 제네반트로부터 기술도입한 LNP 특허 기술은 오직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것으로 당사는 특허소송 걱정없이 자유롭게 코로나19 mRNA 백신을 직접 개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제네반트로부터 mRNA 백신 전달 기술인 LNP 기술에 대해 비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면서 “한국, 일본 포함 아시아 12개국에 대한 LNP 사용 권리 확보로 계약금 225만달러, 마일스톤 1억3150만달러, 순매출의 8%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지불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LNP 기술은 mRNA, siRNA 신약 개발에 있어 필요한 전달기술로 다양한 종류의 Lipid를 조합해 최적화하는 기술”이라며 “제네반트는 HBV(B형 간염 치료제) 개발 이외의 전체 권리에 대해 Arbutus로부터 LNP 기술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LNP 기술은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에 적용된 만큼 안전성 및 효능은 이미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아시아지역 한정은 아쉽지만, 에스티팜의 ‘5캡핑(5’-Capping)’과 LNP 기술과 함께 mRNA 관련 다양한 사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mRNA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에스티팜은 기술확보로 △코로나19 mRNA 원료 위탁개발생산(CDMO) △이미 판매중인 기존 코로나19 mRNA 백신의 완제 위탁생산(CMO) △코로나19 mRNA 백신 자체 개발 등과 같은 사업 구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에스티팜은 이화여대산학협력단 이혁진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상온 보관이 가능한 3세대 LNP 기술도 개발중이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다른 mRNA 백신 및 siRNA 신약개발에 3세대 LNP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올리고 CMO 사업의 지속성장, mRNA 관련 사업부 성장성을 일부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면서 “연내 올리고 CMO 추가 수주, mRNA 관련 추가 진척이 있을 시에 기업 가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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