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키움증권은 8일 SKC에 대해 모빌리티 소재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예상되는 데다 신규 성장동력인 반도체 소재 부문의 업황 개선으로 올해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방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 급증으로 동박 시장이 수급 타이트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사들의 수요 증가와 동박 부족 해소를 위해 SKC는 기존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 정읍 플랜트의 상업 가동을 단축시키는 작업 중"이라며 "생산능력 조기 확대를 통해 단기적인 시장 점유율 하락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타이트한 동박 수급이 반영되며 SKC를 비롯한 동박 업체들의 수주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KC는 최근 말레이시아 동박 플랜트 건설도 발표했다. 약 7000억원의 설비투자 비용을 투입해 2023년에 5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동박은 100% 수출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정읍의 3배 규모 부지를 고려하면 추가 투자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 말레이시아 법인의 순이익률 추이를 고려하면, 인건비·가공비·전력비·세제혜택 등의 효과로 SKC가 플랜트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경우 국내 정읍 플랜트보다 차별화된 마진율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SKC는 앞서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2차전지 소재의 제조·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 연구원은 "그룹 계열사와 경쟁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다른 소재 관련 사업 확대 계획도 감지된다"면서 "특히 반도체 업황 호조와 고객사 증산으로 SKC솔믹스의 세라믹 파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MP·블랭크마스크 신증설 효과가 실적에 추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CMP패드는 올해 천안 증설분의 본격 가동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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