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온라인모기지 ‘로켓컴퍼니즈’를 일제 매수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월가 헤지펀드 사이 ‘게임스톱 대란’에 이은 ‘2차 공매도 전쟁’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로켓컴퍼니즈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71.2% 폭등한 41.6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 8월 로켓컴퍼니즈가 기업공개(IPO)로 상장한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앞서 월가 헤지펀드들은 로켓컴퍼니즈 주식에 공매도를 대거 걸어뒀다. 공매도는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파는 행위를 말한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해당 주식을 사들여 되갚는다.

그런데 이에 반발한 개인투자자들이 소셜네트워크 레딧과 트위터 등을 통해 로켓컴퍼니즈 주식 매수를 촉구하는 글을 폭발적으로 올리며 '2차 공매도 전쟁'을 벌인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로 주가가 폭등하자 공매도를 걸었던 헤지펀드들의 쇼트커버링과 이에 따른 쇼트스퀴즈도 연이으면서 로켓컴퍼니즈 주가는 더 올랐다. 앞서 1월 말부터 2월 초 장중 한때 500% 넘게 폭등했던 '게임스톱 공매도 대란'과 같은 움직임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2일 기준 로켓컴퍼니즈의 유통주 가운데 공매도된 규모는 12억달러로 1주일 전의 9억3700만달러보다 늘었다. 이 회사 주식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달 초의 35.5%에서 이달 2일 45.8%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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