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기업평가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형지아이앤씨가 당분간 재무안정성 개선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업안정성이 열위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올해 실적 반등 가능성이 낮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또 창비금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한국기업평가는 형지아이앤씨 제5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B-(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당분간 재무안정성 개선은 힘들다고 예상했다.

형지아이앤씨 매출액은 지난 2016년을 고점으로 꾸준히 정체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영향으로 매출액도 크게 줄었다.

실제 매출액은 2016년 1286억원, 2017년 1135억원, 2018년 1088억원, 2019년 1021억원으로 감소해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475억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1%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2억원을 제외하고는 계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5.5%, 차입금의존도는 38.2%로 2019년 말보다 각각 23.9%p, 8.7%p 상승하며 재무안정성 지표도 악화됐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남성복 예작과 본, 여성복 캐리스노트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각 브랜드별 매출이 200억~300억원으로 전반적인 매출 불륨화가 이뤄지지 못했고 복종별 다각화 수준 역시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형지아이앤씨 사업안정성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백화점 122개, 아웃렛 87개, 대리점 14개 등 오프라인, 특히 백화점과 아웃렛에 집중된 유통구조로 판매 수수료가 45%를 상회하는 등 판매효율성이 낮고 유통망 분산(온라인 등)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영업실적 반등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탓으로 2020년 4분기 실적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등의 기대감으로 일정 수준의 매출은 가능하겠지만 전체 매출은 연간 800억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영업실적 회복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재무안정성은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당분간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차입금이 증가하며 당기순손실 지속으로 재무안정성이 추가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영업실적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점과 저조한 수익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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