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인수 후 기업 정상화에 주력…”앞으로 주의 기울이겠다”

[데일리한국 문병언 기자] 나노스는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치와 관련해 "이는 현 대주주가 인수하기 전인 2015년에 벌어진 일이다"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21일 나노스는 “이번 증선위 조치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우리는 2016년에 인수된 이후 기업의 정상화에 주력했을 뿐 해당 위법사항에 대해 관여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증선위는 제2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나노스에 대해 증권발행제한 8개월, 감사인지정 2년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실제 증선위가 내린 조치는 2015년에 발생한 문제로 현재의 나노스 경영진이 인수하기 전의 일이다.

나노스는 지난 2015년 실적 악화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며 2016년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이 나노스를 인수하며 이듬해 2월부로 회생절차가 마무리됐다.

인수된 이후 나노스는 기업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했고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영업이익 4개년 연속 적자 행진을 끝냈다.

또 지난해에는 1~2월에 월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나노스의 주력사업인 카메라모듈의 핵심부품 광학필터의 판매 호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삼성전기로부터 분사된 나노스는 광학필터와 홀센서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목적에 제약·향균·환경 관련 제품 제조, 의약품 및 의약외품과 의료 관련 제품의 제조·판매 등을 추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나노스 관계자는 “인수 이후 적자 탈피에 성공하고 신사업 추진으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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