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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1일 GS리테일 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이겠지만 GS홈쇼핑과의 합병 이후 시너지창출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제시하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유지했다. GS리테일의 현재 주가는 20일 기준 3만5000원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227억원, 2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8%, 42.2%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주요 사업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컸던 만큼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1%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리스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기저가 높고, 코로나19 영향으로 11월 중순 이후 기존점 신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점포 순증은 예상대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매출 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는 3월부터 편의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 편의점 부문에선 슈퍼마켓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흑자 전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체인 오퍼레이션(점포 위치 관리) 도입에 따른 비용 효율화가 지난 2019년 연말부터 시작돼 폐점 비용 반영 등으로 기저가 낮은 만큼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반면 호텔 부문은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봤다. 주 연구원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이 리노베이션을 끝내고 11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했으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객실 예약 50% 제한 조치가 시행되며 투숙률이 정성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크지만 GS홈쇼핑과의 합병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주식매수청구권과 현재 주가의 괴리가 크지 않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대한 압력은 높지 않다.

주 연구원은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합병 이후의 전략과 방향성”이라며 “합병 이후 두 회사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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