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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1일 LG전자에 대해 핸드셋(무선 전화기) 사업 정리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사(피어 그룹)의 가치 상승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8만5000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사업(MC)본부의 가치는 EVITDA -6500억원을 고려해 -4조원 수준으로 가정했다.

그는 "스마트폰 사업 관련 언론 보도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사측의 언급을 감안할 때 사업부 정리에 대한 가시성이 생겼다”며 “이미 자본시장은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사업에 대한 가치를 '0'으로 재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 정리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표면적으로 계산되는 수치 이상”이라며 “냉정히 볼때 마그나와의 합작으로 전장사업부가 부각받으며 가치 재산정이 반영되기 전까지 밸류에이션이 경쟁사 대비 할인돼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봤다.

이어 “디스카운트 요인은 지속가능한 영업이익률(ROE)의 훼손과 일회성 비용의 잦은 발생으로 인하 현금흐름 추정 신뢰도 저하, 전사 차원의 비효율적인 배분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 디스카운트 해소 관점에서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MC사업부의 올해 영업적자를 8000억원으로 전망중인데, 추후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한 추가 발표가 있으면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참고로 사업을 철수하더라도 인력 고용은 유지할것이라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에 개선폭은 일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참고로 작년 11월 공시된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MC본부 인력은 37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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