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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지난 10년간 상장지수펀드(ETF) 중 정보기술(IT) 및 헬스케어 업종이 100% 이상의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1~2020년 10년간 13개 업종(섹터)별 ETF 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IT 업종 ETF의 누적수익률이 138.4%에 이르러 가장 높았다.

이어 헬스케어 ETF가 123.5%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누적수익률은 40.1%여서 이들 업종 ETF 수익률은 코스피를 약 80~9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IT ETF의 연간 수익률은 2011년, 2015년, 2018년 3개 연도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연도에는 코스피를 계속 상회했다. 헬스케어 ETF도 해당 기간 9개 연도 중 6개 연도(해당 ETF 최초 상장 연도인 2011년은 비교에서 제외)에서 코스피를 웃돌았다.

거래소는 "이들 업종 ETF가 이처럼 탁월한 성적을 올린 것은 무엇보다도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등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등이 속한 IT 업종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대감에 힘입어 가장 먼저 메가 트렌드에 올라탄 업종이 됐다는 것이다.

헬스케어 업종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작년에는 ETF 수익률이 86.7%에 달해 코스피(30.75%)를 큰 폭으로 앞섰다.

뒤를 이어 커뮤니케이션 업종 ETF와 에너지·화학 업종 ETF도 10년간 누적수익률이 각각 63.4%, 44.0%로 코스피를 앞섰다.

2019년 1월에 처음 상장한 네이버, 카카오 등이 속한 커뮤니케이션 업종 ETF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추세 등을 타고 작년 46.1%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10년간 누적수익률 3위로 뛰어올랐다.

에너지·화학 업종은 2011~2014년에는 수익률이 코스피에 못 미쳤으나, 배터리(2차전지) 산업이 떠오른 2015년부터 수익률이 개선돼 작년에는 51.9%로 급등했다.

한편 같은 기간 경기소비재 업종 ETF 수익률은 27.4%에 그쳤고 수출주·경기방어주 등 다양한 테마 관련 ETF를 포함한 업종테마 ETF는 21.4%로 각각 코스피를 밑돌았다. 건설, 중공업, 철강·소재, 금융, 생활소비재, 자유소비재, 산업재 등 나머지 7개 업종 ETF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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