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공간 제약 없애고 복합점포 확대…영업점 간 협업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은행들이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을 이유로 점포 통폐합을 추진하는 동시에 타사와 차별화된 특화 점포로 영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입점지역 환경,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에 맞게 점포 종류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언택트 환경에 맞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고객 상담 및 은행업무가 가능한 태블릿 영업점 스탭(STAB)을 선보였다.

스탭(STAB)은 DT추진단 핵심사업으로, 신한은행이 2015년 태블릿 브랜치를 도입한 이후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영업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은행과 고객을 언제 어디서든 연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업무영역도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대출·예금 신규 및 제신고는 물론 개인형 퇴직연금(IRP) 상담 및 신규, 단체 급여계좌 신규 등으로 확대했다.

스탭(STAB)과 신한 쏠(SOL)을 이용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간편 실명확인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의 금융 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KB금융그룹은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은행, 증권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산관리(WM) 복합점포를 확대해 가고 있다.

자산관리(WM) 복합 점포는 이용하는 고객들이 은행과 증권의 모든 상품을 접할 수 있어 고객별 투자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고, 은행과 증권의 PB들이 제공하는 부동산·세무·자산관리 상담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장점으로 평가받는다.

SC제일은행도 올해 증권 비즈니스와 결합한 복합 점포를 개설하려고 준비 중이다. 자회사인 SC증권과 연계해 은행 지점에서 고객들에게 은행과 증권 상품을 원스톱으로 판매하며 폭넓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으로, 하반기 출범이 목표다.

올해 영업점 35곳을 축소할 예정인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거점 점포 한 곳과 인근 영업점 4~8개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는 영업점 간 협업체계 밸류그룹(VG)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같은 VG에 속한 영업점들이 공동영업을 하며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불필요한 내부경쟁을 지양하는 동시에 VG그룹 내 영업점별로 특화영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우리은행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와 기업 고객을 전담하는 복합점포의 모델인 PCIB 1호점 TCE강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PCIB는 프라이빗뱅킹(PB)업무와 기업투자·금융(CB·IB) 업무를 결합한 고객 서비스 모델이다.

우리은행은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법인고객의 자산관리와 자금조달까지 지원하기 위해 부동산·세무 컨설팅, 기업 재무상담, 글로벌 투자지원, 외부 회계·법무법인 등과 제휴를 통해 종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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