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올해는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 해다. 지난 7월 SK바이오팜, 9월 카카오게임즈 청약이 연이어 역대 최고 경쟁률과 증거금을 기록하며 인기를 몰아가자 투자자들은 수천만원의 증거금을 들고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었다.

이후 상장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청약시장의 열기도 가라앉는 듯 했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공모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모주 청약이나 상장 초기 투자를 하면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를 종목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사들일 수 있다. 다만 공모주에 따라 성적은 엇갈린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꼽혔던 교촌에프앤비도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시작한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교촌에프엔비는 시초가 대비 29.98%(7150원)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상장한 스마트 배전기기 업체 제일전기공업도 '따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공모가(1만7000원)의 2배인 3만4000원으로 시작해 15.74% 내린 2만8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엔 공모 흥행에 성공한 비비씨가 상장 첫 날 27.36% 급락한 일도 있었다.

다만 2차전지 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업종의 공모주는 인기를 과시했다. 이달 상장한 하나기술은 상장일 '따상'에 성공했다. 공모가(3만5000원)에서 '따상'에 성공해 대비 9만1000원에 마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에 대한 인기는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살아난 증시에 대한 관심 덕분에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공모주는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정보 취득이 어렵고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이달에만 공모 심사승인을 받은 34개 기업 중 18개가 공모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달 2일에는 엔에프씨와 앱코, 3일 포인트모바일, 4일 클리노믹스,9일 퀀타매트릭스, 11일 인바이오, 14일 티엘비, 17일 에프애나이드 등이 기업공개를 예정하고 있다.

내년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G에너지솔루션,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공모주 상장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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