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정 디지털화폐(왼쪽)와 실제 지폐(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을 추진 중인 중국에서 벌써 가짜가 등장했다.

무창춘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 소장은 지난 25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금융서밋 기조연설에서 “현재 시장에 이미 가짜 디지털 위안화(법정 디지털 화폐) 전자지갑이 출현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6일 차이신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연초부터 중국 여러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유통을 시험중이다. 일반인들이 대형 은행이 만든 전자지갑을 내려받아 디지털 위안을 보관하다가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디지털 위안화’ 시스템은 누군가가 보안상 허점을 악용해 다른 이들의 정상 전자지갑과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짜 전자지갑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무 소장은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보를 총괄적으로 관리해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을 총괄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식 시스템도 통일해 효과적으로 위조 방지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강제할 계획은 없다”면서 “앞으로 디지털 위안화와 현재의 지폐가 장기간 공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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