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삼성그룹의 주가가 대부분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상승률이 1%를 못 미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33%) 오른 6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증권(-0.88%), 삼성SDI(-1.41%), 삼성중공업(-0.38%)의 주가는 하락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전날 별세하면서 지배구조 변화 및 상속세 등의 영향을 받아 움직이고 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에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순으로 연결고리가 형성돼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에서는 이 회장 보유 지분 상속 등의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당장 지배구조 체제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 회장 보유 지분에 대한 상속세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보유 지분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상속받은 삼성전자 일부 지분에 대한 매각은 불가피하며, 이 과정에서 일부 가족 구성원이 상속받은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고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계열 분리 수준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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