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95㎡인 1201호는 332대 1

서울시 강남구 삼성월드타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월드타워아파트' 입찰에 408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46대 1을 기록했다.

청약통장 없이도 입찰이 가능하고 매각 가격도 8억~13억원대로 주변시세보다 5억원 이상 낮아 당첨 땐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전자입찰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삼성월드타워 28가구 매각 결과 총 4083명이 지원, 경쟁률 146대 1을 기록했다.

삼성월드타워는 1997년 준공, 서울 강남구 삼성동 3-1에 위치한 지상 14층 규모의 1개 동 4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다. 지하철 7호선·분당선인 강남구청역과 가까운 곳에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7월 말 부동산 펀드를 통한 삼성월드타워 리모델링 개발사업을 철회하고, 공개입찰 매각 방식으로 전환했다. 매각 관련 재무자문사에는 삼정KPMG, 매각주관사에는 교보자산신탁이 선정됐다.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공개입칠 기간 동안 교보자산신탁도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관련 문의가 폭주했다. 특히 입찰 참여방법과 토지거래허가, 입찰보증금 반환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이번 공개입찰에서는 기존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은 18가구를 제외한 28가구에 대해 우선 매각이 진행됐다. 매각 금액은 8억2360만~13억7080만원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1201호가 차지했다. 전용 95㎡인 1201호는 332명이 지원했다. 같은 주택형인 1202호도 318명이 신청했다. 최저입찰가는 13억7080만원이다. 전용 66㎡인 803호(8억6940만원)도 299명이 입찰해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주택형은 702호(전용 95㎡·12억4550만원)로 44명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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