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학동로 삼성월드타워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통째 매입' 논란이 일었던 '강남아파트' 삼성월드타워를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6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삼성월드타워 공개입찰 매각 공고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매각 관련 재무자문사로 삼정KPMG, 매각주관사로 교보자산신탁을 선정했다. 5일 주주총회를 열고, 해산 결의와 함께 관련 안건을 모두 마무리했다.

공개 입찰은 8일부터 12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낙찰자 추첨 및 선정은 13일 진행한다. 입찰 방식은 개별 호별로 진행한다. 1인 1개 호실에 대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복수 호실에 대한 중복 신청은 불가능하다. 각 호실에 대한 신청자가 2인 이상일 경우 추점으로 결정한다. 적격신청자가 2인 이상의 호실은 예비낙찰자를 5인까지 선정한다. 단 토지거래계약허가 대상으로 2년 이상 실거주 목적만 신청 가능하다.

이번 공개입찰은 리모델링 계획이 무산되면서 결정됐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노후화된 삼성월드타워를 리모델링해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사모운용사의 주택 투자에 대한 여론 악화와 편법 대출 논란으로 무산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월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도박 광풍에 법무부 장관이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듯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검찰에 부동산 불법 투기 사범에 대한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편법 대출도 논란이 됐다. 이지스자산운용는 삼성월드타워를 420억원에 통째로 사들이면서 새마을금고 7곳에서 약 270억원을 빌렸다. 이 과정에서 100억원 가량이 부동산 대출 규제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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