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첫날 경쟁률 89.6대1…증거금 8.6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 첫날인 5일,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청약 신청을 위해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 방문했다. 사진=NH투자증권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이 90대1를 임박하며 9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청약증거금은 SK바이오팜보다 많으나 카카오게임즈보다는 적었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한만큼 다소 아쉬운 흥행을 기록했지만 이튿날 청약이 몰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공동대표주관사)와 미래에셋대우(공동주관사) 키움증권(인수사) 등 4사의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89.6대 1로 집계됐다.

이번 일반 청약은 전체 공모주식 713만주 중, 20%에 해당하는 142만6000주에 대해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간 집계 결과 1억2777만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8조6242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기업별로 보면 공동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경쟁률이 114.82대1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대우(87.99대1), NH투자증권(69.77대1), 키움증권(66.23대1)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각사별 모인 증거금은 한국투자증권이 4조305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NH투자증권(3조528억원), 미래에셋대우(1조1000억원), 키움증권(1656억원) 등이 차지했다.

이날 오전 10시 이후 약 1시간 만에 증거금 2조원을 돌파했으며, 증권사 4곳을 합쳐 약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청약 마지막날인 6일 더 많은 일반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약 30조9899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린 SK바이오팜(경쟁률 323대1)은 1억원을 넣을 경우 평균 13주를 배정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증거금 58조5542억원, 경쟁률 1525대 1을 거뒀다. 1억원을 넣은 투자자는 5주를 받게 된 것이다. 빅히트의 청약증거금이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한 60조원일 경우 1억원을 납입할 시 2주를 받게 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때와 비교하면 지점 내방 고객이 많지 않은 편"이라면서 "일반적으로 공모주 청약은 첫 날보다 마지막 날에 크게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빅히트의 상장일은 10월 15일이며, 공모주 한주당 가격은 13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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