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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신용대출 급증세와 맞물려 지난달 카드대출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3조90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나 늘었다.

다만 지난달 카드론 이용액은 앞서 6월(3조9415억원)과 7월(3조9891억원)보다는 줄었다.

올해 카드론 이용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제충격이 강타한 3월 4조3242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저금리 정책자금과 긴급재난지원금이 잇따라 집행된 4월과 5월에는 3조5000억원대로 줄었다.

이어 6월에는 다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3%나 늘었다.

최근 몇달간 카드론 이용액 증가에는 주식투자와 부동산 취득자금 마련을 위한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카드대출은 비싼 돈이라는 통념을 깨고 일부 카드사는 최저 4.0% 금리의 카드론을 출시하며 신용대출 마케팅 열기에 가세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며 신용도 하락이나 비싼 이자에도 생계·운영자금으로 카드론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이용액 증가는 긴급 생계자금 수요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줄어든 현금서비스 이용량을 고려하면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 카드대출, 현금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비싼 금리 등으로 지난해보다 이용액이 줄었다.

지난달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3조98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7월 현금서비스 사용액은 지난해보다 14.8%나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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