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바이든 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최근 부동산 규제와 시중 유동성 증가로 증시에 개인 투자자가 크게 늘어났다. 추석 연휴에도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기 지표 등 거시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주목해야 할 국내외 주요 이슈를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제일 먼저 29일(현지시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1차 TV토론이 예정돼 있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약 7%포인트로, 여전히 바이든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대선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임혜윤 연구원은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지가 불확실해서라기보다 선거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그것이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불확실성이 가장 커질 수 있는 시나리오는 토론에서 트럼프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지지율 격차가 축소되는 상황이 될 때다. 이 경우 트럼프의 역전 가능성이 제기될 뿐만 아니라 보수 성향 연방대법관 임명 강행과 트럼프측에서 우편투표 문제 제기를 통한 선거불복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

그 다음 이벤트는 다음달 1일 발표될 예정인 9월 한국 수출입 동향 발표다. 9월 한국 수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 가량 증가할 전망이나 늘어난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9월 일평균 수출액은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하다. 지난해는 추석연휴가 9월 중순이라 조업일수가 적다.

1~20일 일평균 수출 19억1000달러로 유지된다면 3월 이후 처음으로 일평균 수출액이 19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양호한 실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수요증가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집중돼 있는 점에서 반도체 이외 품목 수요 부진, 높은 재고 부담 등이 지속되는 한 탄력적인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9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도 주목할 만 하다. 임 연구원은 "이날 발표 결과가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보다 더 부각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다수 실물지표가 반등하고 있지만 저임금 저숙련 노동자 고용 지표는 여전히 부진하고,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완전히 잃은 노동자들은 늘어나기 때문이란 부연이다.

그는 “추가 실업수당과 같은 재정지출을 통한 구매력 보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기회복은 지연될 수 밖에 없다”며 “초당적 합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예상과 달리 10월 중순까지 부양책 협상에 난항이 계속된다면 대선 불확실성과 맞물려 위험 회피 심리는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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