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분석결과
  • 최근 4년간 영업용 화물차(1톤 탑차) 사고 현황. 자료=삼성화재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심야시간대 배송 차량의 교통사고 건수도 최근 2년간 약 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영업용 1톤 화물차(탑차)사고' 중 심야시간대(오후 11시~오전 6시)에 발생한 사고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심야시간대에 배송차량의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용 화물차의 심야시간 사고건수는 지난해 1337건으로 2017년(150건)에 비해 약 9배 많아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166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509건)보다 약 3.3배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사고건수에서 심야시간대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상반기 기준 24.6%로 전년 동기(10.7%)보다 13.9%포인트 커졌다.

이는 새벽배송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000억원으로,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과 대기업의 본격적인 진출로 올해에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야시간대 사고 유형 중 가장 많이 발생한 사고는 ‘차대 차 사고’로 전체의 60.5%를 차지했다. 특히 차량단독 사고의 경우 점유율이 36.5%로 주간시간대 사고(27.6%)에 비해 8.9%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단독사고 비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탑차의 경우, 적재함이 높고 회전반경이 넓기 때문에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다 주변 공작물을 충돌하거나 층고가 낮은 지하주차장을 무리하게 진입하다 충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차대 차 사고의 세부 유형을 보면, 주정차중 사고 점유율이 74.0%로 주간시간대 사고(44.8%) 보다 높았는데, 후진사고 포함 시 주정차중사고 비율은 약 84%로 차대 차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심야시간대 특성 상 주차된 차량이 많아 도로폭이 협소한 장소가 많고, 더욱이 가로등이 없을 경우 주차 또는 출차 시 주차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충격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적재함이 설치된 화물차는 구조적인 특징으로 인해 운전 난이도가 높은 편으로, 운전 경험이 적거나 장애물이 많을 경우 주정차중 사고와 차량 단독 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심야시간대 사고 중 운전미숙과 관련된 유형은 약 87.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시간대 사고의 2종 면허 보유 운전자 점유율은 15.3%로, 주간사고(8.4%)보다 약 7%포인트 높았다. 2종 면허 운전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20~30대 운전자 비율이 약 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20대 점유율은 약 48%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점유율이 늘었다.

2종 보통면허 소지자는 1종 보통(대형 포함)면허 소지자에 비해 운전 미숙과 관련된 사고 점유율이 더 높은 특성을 보였다고 삼성화재는 설명했다.

차대 차 사고 중 주정차중 사고(후진사고 포함) 점유율은 2종 보통면허 소지자가 75.7%로, 1종 면허 소지자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2종 보통면허는 취득 시 화물차가 아닌 승용차를 운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화물차 운전이 미숙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우선 차량 안전장치 장착 기준 강화와 함께 사업용 화물차의 종사자 자격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배송차량의 경우 적재함으로 인해 후방의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운전 경력에 상관없이 후진 중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에 '적재함이 설치된 특수용도형 화물차'에 후방영상장치(후방카메라) 장착 의무화를 통해 후방 시야를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전제호 책임연구원은 “새벽배송 특성상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주로 20~30대 운전자가 많이 종사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운전 경력이 적어 화물차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하나, 배송물량 증가와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곧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책임연구원은 “새벽배송 차량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미숙과 연관이 높은 차단독사고, 주정차중 사고가 다발하는 특성을 고려해 적재함이 설치된 화물차 대상 후방영상장치 장착 의무화, 사업용 화물차 종사자의 운전면허 요건을 2종 보통에서 1종 보통 이상으로 강화 및 실습 중심의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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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9/24 09:43:13 수정시간 : 2020/09/24 09:4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