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등 우호적 환경은 지속

사진=SK증권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주식시장이 다시금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하락의 원인을 정책 리스크와 테마 상실에서 찾으면서 대형주 중심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거래일에 걸쳐 코스피지수는 3.3%, 코스닥지수는 5.2% 하락했다.

하락요인으로 △양도세문제, 신용대출 제한 등 수급발 이슈와 △ 영국의 봉쇄가능성 등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거론되고 있으나 이는 증시하락의 주범은 아니다.

2거래일 동안 개인자금은 코스피에서 1조원이상, 코스닥에서 5892억원 순매수하면서 개인자금의 힘을 재확인했고 코로나19 2차 확산의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하락의 주범으로 △미국발 경기부양책에 대한 우려 △증시 상승에 일조한 전기차와 수소차발 악재 △시장 기대에 비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지난 여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실망감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 대법관 임명 강행 시사로 미국 양당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면서 “기대감이 있었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트위터를 통해 2022년까지 대량양산이 어려움을 시사했다”면서 “수소차업체 니콜라는 CEO가 사임하는 등 사기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Fed)은 저금리를 지속하겠다고 시사했지만 FOMC 이후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 수급에서 큰 문제가 없지만 정책리스크와 테마의 상실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그는 지난 하반기전망 자료에서 9월 이벤트가 몰려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한 연구원은 “저금리기조 유지 등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니 대형주 중심의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실제로 지난 2거래일간 시총 상위 15개 종목에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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