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 58조원 넘겨, 역대 최대 기록

사진=한국투자증권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카카오게임즈가 청약 증거금 58조원, 경쟁률 1546대 1로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공모주 청약을 마감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후 4시에 마감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 청약에서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32조6620억원이었다. 삼성증권에는 22조9694억원, KB증권에는 2조4351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3곳의 청약 증거금을 모두 합한 규모는 58조665억원으로, 직전 최고 기록을 세운 SK바이오팜(30조9900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은 한국투자증권 176만주(55%), 삼성증권 128만주(40%), KB증권 16만주(5%)로 총 320만주다.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1546.5대 1, KB증권 1521.9대 1, 삼성증권 1495.4대 1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청약 증거금율은 50%이기 때문에 증거금이 1억원이라면 약 8300주를 신청할 수 있다. 1500대 1의 경쟁률을 적용하면 투자자는 1억원의 증거금으로 공모가 2만4000원의 카카오게임즈 주식 5주, 즉 12만원어치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 수준을 3만원 전후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상장 전부터 분석을 개시하며 목표주가 3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게임 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하면 공모가보다 37.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일반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시장에서의 ‘따상’ 기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가치와 투자자산, 순현금 등을 감안할 때 적정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하고 12개월 적정주가로 3만2000원을 산출했다. KTB투자증권은 적정 기업가치 2조1000억원, 적정 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초기 급등한 이후 조정양상을 보인 SK바이오팜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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