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고릴라 "수익성 악화 탓" 분석

사진=카드고릴라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혜택이 많아 이른바 ‘알짜 카드’로 불리는 인기 카드들이 올해 속속 자취를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26일 올해 단종된 주요 알짜카드를 발표했다.

올해에는 유난히 많은 알짜카드들이 단종됐거나 곧 단종된다.

우선 롯데카드가 출시한 ‘롯데 라이킷펀’은 다음달 1일까지만 발급이 가능하다. 라이킷펀은 커피·영화 최대 50%, 대중교통 20%, 통신 10%, 소셜커머스 5%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던 카드다.

전월실적과 한도제한이 없는 ‘무조건카드’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현대 제로 4종’도 단종됐다. ‘제로 4종의 경우’ 전월실적이나 한도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 0.7% 할인해주고 생활필수영역에서는 0.5% 추가로 할인해주는 카드다. 선결제시에도 0.3% 추가 할인이 가능했다.

‘이마트KB국민카드’도 올해 단종됐다. 이 카드는 △이마트 최대 10% △카페 10% △학원 최대 5%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며 다른 국민카드와 전월실적이 공유돼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 △KB국민 ‘탄탄대로 비즈(Biz) 티타늄’ △ ‘우리MOST카드’ △‘카드의정석 위비온플러스’ △ ‘L.pay 카드’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 △‘카드의정석 쏘삼(SSO3) 체크’ 등이 올해 단종됐다.

이처럼 알짜카드들이 단종되는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은 다방면으로 비용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 혜택 측면에서는 예전과 같은 알짜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는 본인의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 유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지게 됐다.

올해 출시된 신규 출시 카드로는 △롯데카드 ‘로카(LOCA)’ 시리즈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 2’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아파트(APT)’와 ‘언택트(UNTACT)’ △신한카드 딥원스(Deep Once) 등이 있다.

이중 롯데카드가 출시한 ‘로카(LOCA)’ 시리즈는 전월실적 필요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로카’ 3종과 쇼핑, 커피, 교육, 자동차, 헬스 등에 특화된 ‘로카 포(LOCA For)’ 5종으로 구성돼 있다. 로카카드 1종과 로카포 카드 1종을 세트로 받으면 두 카드의 실적이 합산된다. 롯데카드가 향후 출시 예정인 ‘마이너스카드’ 이용 금액도 실적으로 합산 가능하다.

현대카드가 올해 출시한 ‘제로 에디션 2’는 단종된 제로 시리즈보다 연회비가 높은 대신 혜택이 커졌다. 할인형을 기준으로 생활필수영역 할인율은 기존 1.3%에서 1.5%로 높아졌고 간편결제 서비스가 추가됐다. 연회비는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됐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이제부터는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 유형을 잘 고르는 것도 카드를 잘 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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