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위원회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다음 달 말부터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6개 대형 금융그룹이 재무현황과 출자구조·위험현황 등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통합 공시를 시작한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삼성·현대차·한화·미래에셋·교보·DB 등 6개 금융그룹은 지난해 말과 올해 1, 2분기(각각 1∼3월, 4∼6월) 기준 통합 공시를 다음 달 말경 실시한다.

내용은 △연간 공시와 분기 공시 △그룹 차원의 소유·지배구조 △내부통제·위험관리 체계 △자본 적정성 △내부거래 현황 △대주주 출자 및 신용공여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이다.

이번 공시를 통해 △대형 금융그룹의 지분 구조 △자산 위탁 △대주주와의 거래 △신용공여 출자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 간 임원 겸직 현황 등도 새롭게 공개된다.

이 같은 금융그룹 통합공시는 정부가 2018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금융그룹감독 제도' 개선 방안의 일환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이면서 여수신·보험·금융투자업 중 두 개 이상 업종을 영위하는 복합금융그룹 가운데 감독할 실익이 있다고 판단한 금융그룹을 감독 대상으로 지정한다.

이는 그룹 차원의 금융위험 요인을 공시하도록 함으로써 시장의 평가·감시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개별 회사들은 현재도 계열사 간 거래 내역 등을 공시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흩어져 있어 그룹 차원의 위험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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