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DGB 이어 신한생명도 달러보험 시장 가세
"새 고객층 확보 차원…투자 다변화 수요 늘어"
  • 사진=픽사베이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올해 들어 달러보험 출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의 먹거리인 ‘달러보험’ 시장에 국내 토종 생보사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어서다. 투자 자산을 다변화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안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신한생명은 10일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 기준으로 적용하는 '무배당 신한달러유니버설종신보험'을 출시했다.

달러보험은 이름 그대로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환급이 달러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원·달러 환율이 높을 경우, 보험료가 증가하지만 보험금 및 해지환급금도 동시에 증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신한생명이 달러보험을 포함해 외화보험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러보험은 그동안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들의 전유물이었다.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달러를 기축통화로 사용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시스템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달러보험을 판매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생보사들은 달러보험 상품 출시에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판매를 꺼려왔다.

실제로 신한생명도 달러보험 출시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러보험 출시를 위한 검토작업을 했다. 이후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달러보험 출시를 준비해왔다.

TF 결과물로 달러보험 출시를 위한 외화 전환 시스템 구축을 지난 6월30일 끝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11일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TF 운영을 통해 달러보험 출시를 준비해왔다”면서 “6월말 시스템 구축 완료 후 테스트기간을 거쳐 8월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보험사까지 가세하면서 달러보험 시장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신한생명에 앞서 DGB생명, KDB생명도 올해 들어 달러보험을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또 기존 강자인 메트라이프생명도 이달초 ‘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을 출시하고 외화보험 상품 라인을 강화했다.

보험사들이 달러보험을 출시하는 이유는 외화보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외화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지난해 5월 말까지 외화보험 누적 판매건수는 14만600건이다. 누적 수입보험료로 보면 3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5만 건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1년간 판매됐다.

특히, 기존 시장 포화로 새로운 고객층 확보가 절실한 보험사들 입장에서는 외화보험이 대안중 하나로 꼽힌다. 달러보험을 가입하는 고객들의 경우 일반적인 보험가입 고객이라기 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투자자일 확률이 높다. 이러한 투자자들이 늘자 보험사들도 발빠르게 새 고객층 확보에 나선 것이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생명·연금연구실장은 “달러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층은 일반적인 보험가입에 가입하려는 고객들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일반적인 보험가입자들이 외화에 투자할지 고민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 투자를 다양화하려는 고객들이 달러보험에 투자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외국계 보험사 뿐아니라 국내사들도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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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8/11 09:03:50 수정시간 : 2020/08/11 09: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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