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현대차의 주가가가 전기차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15% 넘게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7위에 다시 올라섰다.

10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15.65% 뛰어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전장 대비 17.35% 상승한 17만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모두 52주 신고가다.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31조4092억원에서 이날 36조3236억원으로 하루 만에 약 4조9144억원 늘었다.

이로써 현대차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7위(우선주 미포함)에 다시 올라섰다.

한 때 시총 2위까지 올랐던 현대차는 최근 카카오와 삼성SDI 등의 상승세에 밀려 시총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3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견인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대차그룹 이익은 올해 내수 판매 호조 및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날 밝힌 전기차 사업 확장 계획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고 오는 2024년까지 차량 3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하고 급성장하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5월 누적 기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2%로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그룹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모비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49% 상승한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에 올랐다. 기아차(9.70%) 역시 동반 급등해 시총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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