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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최근 안전자산인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중에 이례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시장 이목이 집중됐다.

국제 금값은 4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를 넘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34.70달러) 오른 2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의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올랐다.

같은날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38.37포인트(0.35%) 상승한 1만941.17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5일 오전 현재 코스피도 장중 2290선을 돌파해 이틀 연속으로 장중 고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금값이 일반적으로 주식시장과 반대 흐름을 보이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최 미국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과 미 국채 수익률이 낮아진 것, 경기부양을 위해 공급된 막대한 유동성 등이 있다.

지난달 30일 국제 금융시장에서 장중 한때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달러당 1.1795유로까지 올라 2018년 9월 이후 2년만에 최고치였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도 2018년 7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정가의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도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5%(4일 기준) 수준이다. 물가 등을 고려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금융회사 RBC의 크리스토퍼 로우니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여러가지 위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금은 '안전한 피난처'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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