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NH투자증권이 발행한 금 관련 파생결합증권(DLS)에서 환매 연기가 발생했다.

이 상품은 삼성생명과 NH투자증권 등에서 수백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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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설정된 ‘유니버설 인컴 빌더 시리즈 연계 DLS’에서 최근 환매 연기가 발생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말 만기를 맞았으나 연기됐고, 발행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 30일 내년 5월까지 분할상환 계획을 판매사들에게 안내한 상태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1857억원 가량 팔렸다. 현재 남은 판매액은 614억원 정도로 원래 만기는 지난달 16일이었다.

삼성생명이 534억원, NH증권이 30억원어치를 각각 사모 신탁 형태로 팔았고 나머지 기타 증권사 판매분은 50억원이다.

이 DLS는 홍콩 소재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UAM)’가 투자자문을 수행하는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펀드’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세공업자를 대상으로 금을 판매하는 무역업체에 은행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보증금)을 대출해 주는 구조다.

홍콩 현지 자산운용사인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가 운용을 맡았고 WMG와 자문계약을 맺은 UAM이 펀드운용을 주도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경색되면서 홍콩 측(운용사)으로부터 환매를 조금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분할 상환계획을 알렸고 상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NH증권은 내년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 등을 다섯 차례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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