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투자 한계…대신·신한금투 등 대체투자 관련팀 조직

사진=견다희 기자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증권사들이 경기하강 등 국내시장 포화로 인해 새로운 대체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투자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대체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이 겹쳐 증권사가 직접 대체투자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주차 인프라 관리 업체 실적 안정성 점검’이란 주제로 대체투자분석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는 ‘서유럽 모빌리티 인프라자산 : Car Parking’의 후속 리포트이자 주차 인프라산업에 대한 대체투자전략을 주제로 하는 발간물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코로나19로 개인 공간 선호 현상이 생활 속에 자리 잡게 됐고 자가용 이용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주차관리 업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실적이 성장하는 일본 최대 주차관리 업체 PARK24를 보면 우리도 주차 인프라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 채권에 대한 투자 조언도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대학교 채권, 저금리 시대 또 다른 투자 대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국채를 대체할 안전자산으로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 상위 대학이 발행한 채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미 국채를 대체할 안전자산으로 아이비리그 대학을 언급한 이유는 올 들어 신용등급이 높은 상위 대학이 채권을 적극적으로 발행해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각광 받아온 대체투자처인 물류센터 분야에도 투자 범위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대되면서 대체투자 펀드의 주 투자처였던 오피스빌딩,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은 낮아진 반면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비대면 분야에 자금이 몰리면서 금융투자 업계는 해외로 투자 대상을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펀드 내 대체자산 투자액이 지난해 말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해외 펀드 순자산은 206조7368억원이다.

특히 부동산, 선박 항공기 대체투자 순자산은 102조2804억원에 이른다. 오피스빌딩, 호텔, 상가 등 부동산펀드는 55조5435억원을 기록했다.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도 46조736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펀드 투자금이 증가하면서 대체투자도 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체투자처는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주로 발굴해 증권사들을 통해 판매해왔다”면서 “그러나 라임, 옵티머스 등 운용과 판매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되면서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증권사들이 직접 건전한 대체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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