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1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주주 간 지분 싸움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유통주식 매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60원(9.19%) 오른 3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가 1.23% 상승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 주가 급등은 경영권 다툼 가능성이 다시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오후 세종텔레콤 측이 자사 지분 7.2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세종텔레콤의 지분율은 5.75%였으나 이번 추가 매입으로 지분율은 종전 대비 1.48% 포인트 오른 7.23%로 변동했다.

세종텔레콤이 보유한 유진투자증권 주식수도 557만주에서 700만주로 143만 주 늘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유진투자증권 최대주주는 유진기업(27.25%)이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9.03%이다. 이로써 세종텔레콤은 2대주주 지위를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적대적 M&A를 위한 지분 매입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세종텔레콤이 유진투자증권을 인수할 규모와 자본력이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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