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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코스닥은 1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을 보인 점이 IT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등을 담은 코로나19 국난 극복 전략 ‘한국판 뉴딜’의 종합계획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2포인트(0.42%) 오른 2167.9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2.27포인트(0.57%) 상승 출발해 장중 2180선을 웃돌았으나 오후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수급을 보면 개인은 홀로 31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1억원, 2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가구(10.97%),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4.96%), 양방향미디어와 서비스(4.29%), 소프트웨어(3.87%), 화학(3.73%)은 상승한 반면 해운사(-1.77%), 생물공학(-1.75%), 운송인프라(-1.61%)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포인트(0.91%) 오른 772.9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상승 출발해 오후께 774선까지 올랐지만 772선에서 마무리됐다. 종가 기준 2018년 10월 5일(773.70) 이후 770선을 밟은 것이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231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억원, 93억원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디지털 뉴딜의 수혜가 예상되는 통신서비스가 3.19%, 컴퓨터서비스가 2.94%, 통신방송서비스가 2.74%, 방송서비스가 2.61% 올랐다. 소프트웨어, IT S/W & SVC도 2%대 상승했다. IT부품, 금속, 정보기기, 반도체, IT H/W 등도 2% 가까이 오름세였다. 음식료, 담배가 2% 가까이 하락했고, 오락문화, 섬유의류, 종이목재 등이 1% 미만으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우위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1.62%, 7.39% 상승했다. 업황 회복시 상승 탄력이 기대되는 CJ ENM이 4% 넘게 올랐고, 에이치엘비, 펄어비스, 에코프로비엠이 2%대 상승했다. 알테오젠도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케이엠더블유는 1%대 하락했다.

종목별로도 데이터 전문업체인 데이타솔루션, 원격지원 솔루션 전문기업인 알서포트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오리엔트정공도 29.97% 상승했다. 200억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인콘이 21.64% 상승했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골드퍼시픽이 20.80%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195.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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