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신용카드 이어 체크카드도 모바일전용으로 출시

신한카드, 디지털플랫폼 멤버십도 선보여

사진=픽사베이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드사들도 실물카드인 ‘플라스틱 카드’ 대신 모바일 전용카드로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해 들어 모바일전용카드 출시를 늘리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달 하나머니(포인트)를 활용해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하나머니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모바일 전용카드 형태로 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출시한 하나카드의 ‘모두의 쇼핑’ 카드도 디지털 발급 채널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전용카드다. 이 카드는 언택트 소비를 겨냥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10% 포인트를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달 모바일 전용 상품 형태로 ‘KB 마이핏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존 모바일 카드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오프라인 이용 관련 문제들을 보완해 △여러 장의 KB국민카드를 한 장의 카드에 담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알파원 카드' △삼성페이와 LG페이 등록 가능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접촉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이지터치’ 등을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플랫폼까지 출시하며 카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출시한 플랫폼 멤버십 프로그램 ‘디클럽(D-Club)’은 카드 신청·발급·이용·상담 등 신한카드 이용 경험의 전 과정을 플라스틱 카드 없이 신한 페이판(PayFAN)을 통해 디지털로 구현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신한카드 사용 경험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실험적으로 운영중이다.

모바일카드의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하는 사례도 있다. 신한카드가 출시한 예이 카드는 디지털 카드의 특징을 살려 움직이는 카드 플레이트가 도입됐다. 미니언즈의 ‘움짤’(GIF파일과 같은 짧은 애니메이션)이 카드 플레이트에 담긴 것이다. 움짤 형태로 카드 플레이트가 출시된 것은 업계 처음이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신상품을 모바일 형태로 내놓는 것은 현재 카드사들이 처한 상황과 시장 상황이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은 핀테크 업체들과 경쟁을 시작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도 반영, 모바일 전용 카드발급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이전부터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온 상황에서 언택트 문화까지 확산돼 모바일 전용카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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