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11.34%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최고치였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9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를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은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0.89%)에 비해 12.23%포인트 상승했고 자산군별 평균 성과인 기준수익률(벤치마크·10.86%)보다도 0.48%포인트 높았다.

국민연금 내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9년(10.8%)과 2010년(10.6%)에 이어 세 번째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거둔 수익금은 73조4000억원으로,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실적이다.

국민연금 측은 "(지난해)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하, 국내·외 기업 실적개선 등에 따른 국내·외 주식의 수익률 상승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기본급 대비 73.7%로 확정됐다.성과급 지급률은 최근 3년 성과를 기준으로 각 연도 성과를 5:3:2 비율로 반영한다. 이번 성과급 지급률 역시 최근 5년간 최고치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기금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으로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낮은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위험관리를 강화하면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투자 확대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 기금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개정안에는 국민연금 기금 수탁자 활동의 기준과 절차가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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