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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하나은행이 1일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내리며 수신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 10종, 적립식 적금 27종, 입출금 자유 예금(MMDA) 5종 등에 적용하는 금리를 0.05∼0.7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5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로 내린 후 수신금리 인하를 미뤄오다가 주요 시중은행 중에선 마지막으로 수신금리 조정에 나섰다.

정기예금 금리는 0.05∼0.20%포인트, 정기적금은 0.20∼0.25%포인트씩 낮아졌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를 보면 주거래정기예금은 0.75%에서 0.65%로, 급여하나월복리적금은 1.3%에서 1.1%로 낮아졌다.

정책상품 금리는 0.50∼0.75%씩 떨어졌다. 일하는 저소득층 청년의 목돈 마련을 돕는 청년희망키움통장 기본금리는 2.75%에서 2.0%로 0.75%포인트나 내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5월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꾸준한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수신금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달 초부터 주요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국책은행, 인터넷은행이 연쇄적으로 주요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1.0%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사실상 1년 만기 기준 1% 금리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1년간 1000만원을 예금에 넣어둬도 10만원의 이자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연 0.9%짜리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넣어두면 이자소득세(15.4%)를 빼고 가입자가 실제 받는 이자는 7만6140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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