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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3월 매일 폭락하며 기록적인 저점을 기록했던 뉴욕 증시는 어느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 우려와 미중 갈등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반기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거라고 내다봤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0.25포인트, 2.32% 급등한 2만559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19포인트. 1.47% 오른 3053.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6.93포인트, 1.2% 상승한 9874.15에 장을 마감했다.

항공기 운항 재개와 경제지표 개선 소식이 주가를 부양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보잉737 맥스 기종은 면허갱신을 통해 운항을 재개했다. 보잉의 주가는 14.40% 오른 194.4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조사에 따르면 미국 5월 펜딩주택판매지수는 99.6으로 전월보다 44.3%나 상승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상승률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재유행과 미중 무역갈등 격화 등 불확실성은 하반기에도 잔존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은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고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는 등 미중 갈등은 날로 격화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가 급속히 재확산되고 있는 텍사스주 등은 경제 재개를 중단하고 '재봉쇄'를 선언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대한 가격 부담이 높아질수록 경기회복 속도를 저해할 수 있는 미국 대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중 갈등 고조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변동성이 크지 않을 종목을 중심으로 안정적이고 확실한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안전마진 확보를 위해 집중해야 할 투자처로는 비대면 인프라(클라우드, 데이터센터, 5G) 관련주와 소비주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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