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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시장이 고점에 도달했다는 경고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31.14포인트(0.50%) 오른 2만6156.10으로, S&P500 지수는 13.43포인트(0.43%) 상승한 3131.2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일 연속 상승하며 74.89포인트(0.74%) 뛰어 1만131.37로 마감됐다.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와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증시가 반색한 것이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상황을 반영하는 6월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는 두 달 연속 올랐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이달 복합 PMI는 지난달(37.0)보다 9.8포인트 오른 46.8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6.6% 급증한 연율 67만6000채(계절 조정치)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또한 급증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S&P500 지수선물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계약건수)은 30만3000건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많다. 심지어 이는 지수선물을 사들인 뒤 헤지 차원에서 맺은 공매도를 제외한 수치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에선 이틀 연속 자산유출이나타났다. 23일 하루에만 주식형 ETF 증 대형주 8억9000만달러,중형주 10억5100만달러, 소형주 9억6800만달러, 브로드마켓 15억8500만달러가 유출됐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ETF시장에서는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이틀 연속 자산유출이 나타났다"면서 "증시가 고점에 올랐다는 경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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