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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최다 판매사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이사가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고객 투자자산 회수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정 대표는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투자자들에 서신을 통해 "판매사로서 문제 있는 상품을 제공해 드리게 된 부분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펀드 운용에서 상식의 범위를 벗어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당황스럽고 참담할 따름이다. 펀드 판매사로서 져야 할 책임은 회피하지 않고 기꺼이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펀드 자산에 대한 확인과 실사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감독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며칠 내로 운용자산 리스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다만 "운용 자산 리스트를 확보하더라도 실제 자금이 투자된 대상을 찾고 그 가치를 확인하는 실사 과정은 다소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 "실사 과정에서 판매사로서는 정보 접근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수익권자인 고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옵티머스운용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펀드의 만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만기 상환을 연장해달라고 해 환매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환매가 중단된 펀드 규모는 일단 380억원이다.

옵티머스운용은 이 펀드들에 대해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자산의 95% 이상 편입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자금 대부분이 이와 무관한 장외 부동산개발 업체 등으로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옵티머스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총 펀드 판매 금액은 약 5355억원(3월말 기준)이며, 이 가운데 NH투자증권 판매분이 4407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8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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