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약진에 은행권 초조…디지털 대망론 재부상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금융업 진출로 은행권이 긴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네이버통장을 출시하며 금융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네이버통장은 수시 입출금식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으로 원금 보장은 되지 않는다는 게 일반 통장과 차이점이다.

네이버통장은 예치금을 보관만 하면 3%의 금리혜택을 얻을 수 있다.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하면 3%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또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소액 후불결제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도 카카오페이를 통해 금융업으로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는 하나은행과 손잡고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카카오뱅크와 주식 연계 계좌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뱅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는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통해 주식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최근 출시한 카카오페이증권의 동전 모으기 펀드는 이용자가 카카오페이로 온·오프라인에서 결제를 하면 1000원 미만의 잔돈을 미리 지정한 펀드 계좌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활발한 금융업 진출에 은행권도 디지털 금융사업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3일 카드이용자의 소비거래 패턴에 맞춰 사전에 정해놓은 방식에 따라 은행의 금융상품에 자동으로 저축이 되는 소액투자서비스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다.

소액투자서비스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 펀드 상품을 보유해야만 가입이 가능했던 기존 서비스에 적금 상품군을 추가해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며 그룹의 자산관리 컨텐츠로써의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적금상품은 기존에 신한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한 스마트 적금과 신한 첫 급여드림 적금, 신한 주거래드림 적금 등 총 6가지이다.

원금보장을 중요시하는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고객도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액투자서비스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투자 방식에 대한 고객 이해도를 높이고 상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형 UI와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도입했으며, 저축에 대한 동기부여를 높이기 위해 메인 화면에 저축 달성률 게이지를 배치했다.

또 고객의 실제 카드 사용 데이터를 반영해 가장 유리한 투자 방식과 금액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소액투자 목표설정 기능도 신설해 보다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Sh수협은행은 로봇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품질 제고에 나섰다.

수협은행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영업점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높여왔다.

수협은행은 창구업무혁신 고도화 2단계 사업을 통해 로봇업무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비롯, 오픈뱅킹 서비스 확장과 비대면 약정상품 확대 및 고도화, 디지털창구 시스템 안정성 강화, 디지털 문서관리 및 전자서식 적용업무 확대 등을 오는 10월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새로운 사업비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우리금융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경영 슬로건 제시와 함께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축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방안 및 그룹 모바일플랫폼 체계 구축안 디지털 혁신 10대 과제를 선정하고, 그룹의 전산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에서 구축 중인 그룹 공동 클라우드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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