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을 앞둔 SK바이오팜은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공모가는 4만9000원이다

지난 18일까지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희망 범위(3만6000∼4만9000원) 최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된 것이다.

총 공모금액은 9593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으로 각각 확정됐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1175만주에 대해 진행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076곳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일반 청약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391만5662주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려면 상장 주관사 및 인수회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의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또는 지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청약 증거금률은 통상적으로 50%로, 청약 신청금액의 50%(청약 신청 주수*확정공모가/2)를 증거금으로 입금한다.

주식은 청약 경쟁률에 비례해 배분된다. SK바이오팜의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이고 청약 증거금률이 편의상 50%라고 가정하면 1000주 청약을 신청하는 투자자는 2450만원을 입금하고도 단 10주밖에 배정을 받을 수 없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역사적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SK바이오팜이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다.

작년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달 현지 시장에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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