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이 11일 한국거래소에 입장문을 전달하고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했다. 사진=신라젠 행동주의 주주 모임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거래가 정지된 코스닥 상장기업 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이 11일 한국거래소에 입장문을 전달하고 주식 거래 재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 모임 측은 "현재와 같이 신라젠이 주식시장에서 소외된 채 장기적으로 시간이 흐른다면 회사의 잠재적인 투자 유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오히려 기업 경영의 계속성을 저해하고, 최악의 경우 회사의 존재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라젠은 문은상 대표이사 등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어 "향후 임상 활동에 대한 비전 제시와 전·현직 임원의 배임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이 이뤄진다면 신라젠이 실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회사의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제도 등 경영 개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라젠이 실질심사 대상으로 심사를 받을 경우, 결과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거래소는 오는 19일까지 신라젠의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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