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행위 관여 혐의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삼성전자 등 계열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은 구속영장 기각 이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구속영장 기각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과 관련된 삼성 계열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그룹이) 향후 중장기 경영 전략에 초점을 맞추며 올해 1분기 기준 97조5000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리고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휴대폰 등 사업부의 3분기 수요는 당초 우려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가시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초 2.91% 오른 5만6500원으로까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생명 등 삼성 지배구조와 관련한 다른 종목도 이날 장중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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